▲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이 '3HP 공동사업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을 마치고 사진을 찍고 있다. < LG화학 > |
[비즈니스포스트] LG화학과 GS칼텍스가 차세대 생분해성 플라스틱 원료 개발 협력을 강화한다.
LG화학과 GS칼텍스는 서울 강서구 마곡 R&D 캠퍼스에서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의 핵심 원료 3HP(하이드로프로피온산) 공동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체결식에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 그리고 양사의 연구개발 인력이 참석했다.
3HP란 식물성 유래 원료의 미생물 발효 공정을 통해 생산되는 친환경 물질이다.
3HP로 만든 플라스틱은 뛰어난 생분해성과 높은 유연성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일회용품 생산에 사용할 수 있다.
3HP는 바이오 아크릴산으로 전환해 기저귀에 사용하는 고흡수성수지(SAP), 접착제, 도료 등 여러 소재의 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3HP 상용화를 위한 다양한 기술 개발 시도가 있었으나 상용화되거나 상업화된 사례는 아직 없다.
LG화학과 GS칼텍스는 3HP 개발을 위해 앞서 2021년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고 2022년 GS칼텍스 여수공장에 3HP 실증 플랜트를 착공했다. 최근 완공된 실증 플랜트는 2024년 1분기 본격적으로 시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화학은 3HP 발효 원천 기술을 제공하고 GS칼텍스는 분리정제 공정 기술과 공정 스케일업(상용화) 등의 역할을 한다.
LG화학과 GS칼텍스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3HP 공동사업 모델 및 제반 사업을 함께 검토해나갈 계획을 세웠다.
향후 생분해성 소재와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상황을 고려해 공동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합작법인 설립 검토 등 다양한 협력 논의도 진행한다.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은 “화이트 바이오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양사의 파트너십 강화로 2050년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은 “양사의 친환경 원료 개발 협력을 통해 순환경제 및 탄소저감 기여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역량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사업화를 통한 경제적 가치 창출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