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5G 표준화를 위한 국제 공동협력체에 참여한다.
SK텔레콤은 AT&T와 도이치텔레콤, 차이나 모바일 등 해외의 주요 이동통신사와 삼성과 노키아, 화웨이 등 IT제품 제조사와 함께 5G 표준화를 위한 전 세계적 공동협력체를 만든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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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
5G는 5세대 이동통신의 줄임말로 28GHz의 초고대역 주파수를 사용하는 이동통신 기술이다. 2GHz 이하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4G보다 도달거리는 짧지만 정보전달 속도가 1천 배 빠르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5G가 성공적으로 상용화되고 중장기적으로 기술이 진화하기 위해서 글로벌사업자와 제조사의 협력해 5G규격을 논의하는 게 필수”라며 “SK텔레콤은 5G의 시범서비스를 시행하고 상용화하는 데 대한민국 선두 통신사업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5G 규격 표준화를 논의하기 위해 여러 회사와 대규모 협력체를 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G협력체는 앞으로 5G를 4G를 포함한 기존 네트워크와 어떻게 연동할지, 5G의 실제시스템을 상용화하는 데 어느 정도의 규격이 필요할지 등을 논의한다. 논의한 내용은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가 5G규격을 정하는 데 반영된다.
3GPP는 무선통신관련 국제표준을 제정하기 위해 설립된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기구다. 2016년부터 5G의 핵심요소 기술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 2018년에 5G에 대한 1차 규격을 제정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이 5G의 국제규격을 만드는 데 참여해 5G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과 KT 등 이동통신사는 5G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2014년부터 경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노키아, 에릭슨 등의 주요 장비제조사와 5G관련 장비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6에서 도이치텔레콤과 5G요소기술 개발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5G시장이 개막하면 내수 의존성을 줄이고 해외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KT는 평창올림픽 공식파트너가 되어 ‘평창5G 시범서비스 규격’을 주도하고 있다. KT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2016에서 SK텔레콤보다 빠른 초당 23.5기가바이트의 데이터전송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현재 KT는 에릭슨과 노키아 등의 기업과 5G네트워크사업을 놓고 협력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