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여신전문금융회사(카드사 제외) 상반기 순이익이 대손비용이 늘어난 영향에 22% 줄었다.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에 따르면 카드사를 제외한 상반기 여전사 156곳은 순이익으로 1조6171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21.9%(4529억 원) 감소했다.
▲ 캐피탈·신기술금융사 등 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회사 상반기 순이익이 대손비용 증가 영향을 받아 감소했다고 금감원이 집계했다. |
수익은 2조1508억 원이 늘었지만 비용도 2조6037억 원이 증가해 순이익이 감소했다.
대손비용과 이자비용 급등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대손비용은 138.7% 증가한 7482억 원, 이자비용은 68.6% 증가한 1조2618억 원이었다.
기준금리 인상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을 의미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올랐다.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1.78%로 지난해 말보다 0.53%포인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9%로 0.55%포인트 상승했다.
이밖에 총자산은 지난해 말보다 1.8%(4조1천억 원) 늘어난 236조1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고유업무자산은 3조 원 증가했다. 할부금융자산(4.6%)과 리스자산(2.5%) 모두 자동차금융자산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대출채권은 가계대출은 7.8% 감소했지만 기업대출은 1.7% 증가했다.
금감원은 “상반기 여전사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최근 5년 상반기 평균수준을 유지했다”며 “다만 대내외 환경이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점을 감안해 자산건전성 관리에 최선을 다하도록 지도하고 유동성을 주시하며 필요하다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