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빈패스트가 이틀 연속 주가가 폭락했다. 사진은 8월17일 베트남 하노이의 도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빈패스트 전기차.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베트남의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EV)기업 빈패스트의 주가가 이틀 연속 폭락하며 절반으로 떨어졌다.
거래되는 주식 숫자가 적고 평균 보유기간이 이틀 미만이라 주가 변동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각)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빈패스트의 주가는 29일과 30일 각각 43.83%와 10.77% 하락했다.
빈패스트 주가는 30일 종가 기준으로 41.27달러다. 28일 82.35달러와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배런스에 따르면 빈패스트의 주가 등락폭은 상장 이후 12거래일 동안 평균 5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변동폭이 큰 이유로 거래할 수 있는 주식 수가 적고 평균 보유기간이 짧다는 점이 지목됐다.
배런스에 따르면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빈패스트 주식 가운데 현재 기업 외부 투자자가 거래할 수 있는 주식 숫자는 최대 2000만 주다.
지난 12거래일 동안 거래된 누적 주식 수는 1억 주를 상회했다. 평균 주식 보유기간이 이틀이 채 되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주식을 가지고 단기 차액거래 위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보니 주가 변동폭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빈패스트의 기업 가치가 고평가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배런스는 빈패스트의 모기업 ‘빈그룹’의 시가총액이 90억 달러(약 11조9017억 원)인 반면 빈그룹이 보유한 빈패스트의 주식 가치는 500억 달러(약 66조1662억 원)로 모기업의 시총을 크게 상회한다고 분석했다.
배런스는 “빈패스트의 주가 변동은 빈그룹이 들고 있는 빈패스트 주식을 반영하지 않는다”며 “그럼에도 주가 변동폭이 크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빈패스트 주식에 차액거래 기회가 있다고 보거나 빈패스트의 기업 가치 평가가 실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고 보도했다.
배런스는 현금 흐름과 수익률이 빈패스트의 중장기적 주가를 결정할 것으로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