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주식시장에서 콘텐츠와 여행 관련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증권업계 의견이 나왔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팀은 30일 낸 ‘하나 구루 아이’ 보고서에서 “문화체육관광부 2024년 예산안이 올해 대비 3.5% 늘어난 6조9796억 원으로 편성됐다”며 오늘의 테마로 ‘콘텐츠’를 꼽았다.
 
하나증권 "문체부 2024년 예산안 확대 긍정적, 콘텐츠주 여행주 주목"

▲ 2024년 문체부 예산 중점 투자 방향. <문체부>


관련주로는 콘텐츠주와 여행주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콘텐츠주는 스튜디오드래곤과 CJENM, 위지윅스튜디오, SBS, 콘텐트리중앙, 덱스터 등을, 여행주는 롯데관광개발과 하나투어, 모두투어, 그래디언트, 노랑풍선 등을 들었다.

정부는 전날 국무회의에서 656조9천억 원 규모의 2024년 예산안을 의결했다. 올해 본예산보다 2.8% 늘어나는 것으로 19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이 같은 긴축 재정 속에서도 문체부 예산은 3.5% 늘며 상대적으로 많은 힘이 실린 것으로 평가됐다.

하나증권은 “콘텐츠 정책금융에 1조7700억 원이 편성됐으며 K-콘텐츠 펀드 출자에도 2900억 원이 책정됐다”며 “관광부문도 1조3664억 원이 편성돼 주목할 만하다”고 바라봤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2024년 예산안은 전 세계인들이 열광하는 K-컬처의 매력을 지속적으로 뿜어내고 더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하는 데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며 “한국 경제의 구원투수로 작동하는 K-콘텐츠를 비롯해 K-관광, K-스포츠산업의 수출과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한국방문의 해 예산도 주목된다. 다음달 중국에서도 한국 관광 로드쇼가 예정돼 있어 중국인 단체관광객 회복이 기대된다”며 “K-팝으로 대표되는 한류에 힘입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관광 등의 업황 회복도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