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자동차 유리를 증강현실 디스플레이로 쓸 수 있는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애플카 자율주행 기술 관련 참고용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차량 전면 유리를 투명 디스플레이로 활용해 구현할 수 있는 증강현실(AR) 기반의 자율주행 관련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향후 출시를 앞둔 애플 자체 브랜드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에 탑재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애플은 현지시각으로 24일 미국 특허청(USPTO)에 ‘시각 콘텐츠 오버레이 시스템’ 이라는 이름의 기술 특허를 등록했다.
차량에 사용되는 증강현실 디스플레이 시스템과 관련한 기술이라는 설명이 붙었다.
해당 시스템은 차량의 유리창과 같은 투명한 표면에 현재 속도와 같은 시각 정보를 나타낸다. 이러한 콘텐츠는 주변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조정된다.
화면에 중요한 정보를 띄우거나 주변 환경을 인식해 운전자의 시각에서 보이지 않는 물체의 위치를 표시하는 등 안전한 운전을 보조하는 기능도 포함되어 있다.
애플은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정보가 실제 세계와 통합된 것처럼 보이도록 한다며 운전자가 이를 통해 주변 환경과 더 효과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쉽게 설명하면 내비게이션과 같은 시스템을 별도의 화면에 띄우는 대신 전면 유리창에 표시하고 이를 도로 등 주변 환경과 겹쳐 보여줌으로써 운전자의 인식을 돕는 것이다.
횡단보도나 어린이 보호구역, 길을 건너는 아동 등 운전자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는 대상을 더 강조해 표시하는 보조적 기능도 있다.
애플은 오래 전부터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증강현실 기술을 개발해 왔다. 이번에는 자동차에 특화한 기술을 선보이고 특허를 인정받은 것이다.
IT전문지 페이턴틀리애플은 이번에 공개된 기술 특허가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나 완전 자율주행차에 모두 쓰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출원한 기술 특허에는 차량 내부에서 운전자가 증강현실 디스플레이로 다른 차량운전자와 화상통화 기능 ‘페이스타임’을 쓸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새 기술 특허는 애플이 여전히 애플카 상용화 및 출시를 위한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는 관측에 힘을 싣는다.
애플은 이르면 2025년 애플카를 처음 공개한 뒤 순차적으로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애플이 꾸준히 자율주행차와 관련된 기술 특허를 출원하는 점을 볼 때 이러한 기술을 적용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최근 차량에 사용되는 에어백과 외부 디스플레이, 차량 호출과 추적 기술에 관련된 특허를 잇따라 미국 특허청에 등록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