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2분기 6년 만의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대한항공은 3분기도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진해운 지원 가능성은 여전히 실적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
|
|
▲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 |
대한항공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8177억 원, 영업이익 1592억 원을 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6년 만에 최고 분기 실적이다.
여객 수요가 증가하고 유가가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국제 여객수송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하고 수송단가 하락율이 원화 기준 마이너스 2.3%로 안정화되면서 매출 성장이 가능했다”며 “영업이익은 유류비 하락으로 1592억 원을 기록해 2분기 기준으로 6년 만에 최고 분기실적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노상원 동부증권 연구원도 “대한항공은 유가가 전년 동기 대비 낮은 수준으로 유지돼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할 수 있었다”며 “연말까지 유가상승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돼 비용증가 우려가 별로 없다”고 파악했다.
3분기에도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여객 성수기와 구조적 수요강세, 항공화물 강세로 3분기 국내항공사 이익 전망치는 상향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도 “대한항공은 올해 3·4분기에 2010년 이후 사상 최대 영업이익과 순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한진해운 지원 가능성은 여전하다.
강동진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한진해운 관련 손상차손 인식으로 252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며 “한진해운 지원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나 약 3천억 원을 상회하는 남은 위험 노출액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노상원 연구원도 “대한항공은 한진해운 관련 리스크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면서 “한진해운 관련 대한항공의 지원 여부가 결정되면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주가는 16일 직전 거래일보다 1.28% 떨어진 3만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