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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에너지 올해 글로벌 2317조 투자 전망, '세대에 한 번 있는 변곡점' 평가

이경숙 기자 ks.lee@businesspost.co.kr 2023-08-14 14:4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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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에너지 올해 글로벌 2317조 투자 전망, '세대에 한 번 있는 변곡점' 평가
▲ 올해 전 세계 청정에너지 관련 산업이 폭발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세계에너지기구는 올해 전 세계 풍력, 태양열, 전기 자동차 및 배터리 등 청정에너지 관련 기술에 1조7천억 달러 이상의 자금 투자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석유 등 화석연료 투자금의 1.7배 규모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1억7400억 달러(약 2317조 원).'

2022년 한국 국내총생산(2150조 원)보다 큰 규모의 자금이 투자되면서 올해 전 세계 청정에너지 관련 산업이 폭발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청정에너지가 일으키고 있는 산업 전환과 관련, "세대에 한 번 있는 변곡점(inflection point)"이라는 업계 리더의 발언도 이어졌다. 

현지시각으로 13일 뉴욕타임스는 ‘청정에너지 미래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내고 글로벌 동향을 분석했다.

세계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풍력, 태양열, 전기 자동차 및 배터리 등 청정에너지 관련 기술에는 1조7천억 달러 이상의 자금 투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 화석연료 투자금 1조 달러보다 7천억 달러 더 많은 금액이다.

뉴욕타임스는 “태양광 패널, 풍력 터빈, 배터리 구동 차량 등 청정에너지는 15년 전에만 해도 주요 에너지원에 비해 너무 비싸고 신뢰할 수 없는 틈새 기술이었지만 최근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빨리 싸졌다”고 평가했다.

2009년 이후 풍력 비용은 절반 수준으로, 태양광 비용은 83% 하락했다. 리튬이온배터리셀 가격은 30년 간 97% 떨어졌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은 많은 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전력 공급원이 되면서 전 세계 전력의 12%를 생산하게 됐다.

이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글로벌 투자 규모는 태양광 발전(3800억 달러)이 석유 시추를 넘어설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예측했다.
 
청정에너지 올해 글로벌 2317조 투자 전망, '세대에 한 번 있는 변곡점' 평가
▲ 청정에너지와 화석연료 관련 세계 에너지 투자 규모. 

각국 정부 역시 경쟁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미국 정부의 세금 감면은 현재 추세대로라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타임스는 “2022년에서 2031년 사이에 약 3910억 달러(약 520조 원)일 것으로 추정됐던 세금 감면은 제조업체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아 향후 10년 동안 1조2천억 달러(약 1596조 원)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힘입어 업체들은 2300억 달러(약 305조9천억 원)의 제조 투자를 발표했다.

조지아 주에는 한국의 태양광 제조업체인 한화큐셀이 25억 달러(약 3조3250억 원)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다. 네바다 주에는 테슬라가 36억 달러(약 4조7880억 원) 규모의 전기 트럭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일본 대기업인 파나소닉은 44억 달러(5조8537억 원) 규모의 새로운 배터리 공장을 검토하고 있다.

캐나다와 한국 정부는 자국 제조업체들에 미국과 유사한 보조금을 제공해 미국 인센티브에 접근 기회를 주고 있다.

유럽연합에서는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석유와 가스에 대한 의존을 줄이려 노력한 결과 5월 처음으로 풍력과 태양광 발전량이 화석연료 발전량을 추월했다.

세계 최대의 온실가스 배출국가인 중국은 청정에너지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청정에너지에 지출한 예산은 5460억 달러(약 726조4천억 원)로 세계 최대 규모였다.
 
청정에너지 올해 글로벌 2317조 투자 전망, '세대에 한 번 있는 변곡점' 평가
▲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 회장(사진)은 114년 된 자동차 회사에 이는 "세대에 한 번 있는 변곡점"이라고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말했다. <연합뉴스>
청정에너지는 다른 산업에도 전환을 일으키고 있다. 자동차 산업이 한 예다.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는 올해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해 30만 대를 돌파했다. 테슬라 전기차는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자동차로 떠올랐다. 포드는 픽업트럽의 전기 버전인 F-150라이트닝의 생산을 확대했다.

미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 1위인 제너럴모터스(GM)는 2035년까지 배출가스가 없는 차량만 판매하겠다고 선언했다.

제너럴모터스의 CEO, 메리 바라 회장은 114년 된 자동차 회사에 이는 "세대에 한 번 있는 변곡점(inflection point)"이라고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말했다.

바라 회장은 “(제너럴모터스는) 2020년에 완전히 전기를 사용하는 미래를 고려하기 시작했다”며 “배터리의 가격이 낮아지고 전국의 충전소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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