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쿠팡이 4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 기록을 이어갔다.

쿠팡 모회사인 쿠팡Inc는 미국 동부시각 기준으로 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2분기에 매출 58억3789만 달러, 영업이익 1억4764만 달러를 냈다고 밝혔다. 2022년 2분기보다 매출은 16% 늘었고 흑자로 돌아섰다.
 
쿠팡 2분기 영업이익 1940억으로 4개 분기 연속 흑자, 분기 매출도 최대

▲ 쿠팡이 4개 분기 연속 흑자 기록을 이어갔다. 쿠팡 로켓배송 차량. <쿠팡>


원화로 환산한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6747억 원, 1940억 원이다. 2022년 2분기보다 매출은 21% 증가한 것이고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쿠팡이 2분기에 낸 실적은 올린 역대 분기 실적과 비교했을 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다.

쿠팡이 분기 실적에서 흑자를 낸 것은 이번이 4번째다. 쿠팡은 지난해 3분기에 처음으로 영업이익 7742만 달러를 내며 분기 흑자를 달성한 뒤 올해 2분기까지 꾸준히 영업이익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2분기 순이익은 1억4519만 달러(약 1908억 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순손실 규모가 952억 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 개선 속도가 눈에 띈다고 쿠팡은 설명했다.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여러해 동안 독보적 투자를지속했고 고객 경험과 운영 탁월성 양쪽에 집중한 끝에 수익성과 지속적인 고성장 모두 놓치지 않고 달성했다“며 “매출과 활성 고객 수는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등 ‘플라이휠’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제품커머스(로켓배송, 로켓프레시 등)에서 매출 56억8159만 달러, 조정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4억760만 달러를 냈다. 2022년 2분기보다 매출은 160%, 조정EBITDA는 317% 늘었다.

신사업부문(쿠팡이츠, 쿠팡플레이 등)에서는 매출 1억5630만 달러, 조정EBITDA –1억737만 달러를 봤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2% 줄었고 적자 폭은 3배 넘게 증가했다.

2분기 쿠팡의 활성고객(한 번이라도 쿠팡 제품을 구매한 고객) 수는 1970만 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 2분기보다 10% 늘었다.

쿠팡의 1인당 고객 매출은 296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 2분기보다 5% 증가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