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한알파리츠 목표주가가 부동산 자산 매각에도 유지됐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신한알파리츠 목표주가를 기존 8700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 하이투자증권이 용산 더 프라임 매각에도 신한알파리츠 목표주가를 8700원으로 유지했다. 사진은 신한금융지주 본사 표지판. <연합뉴스> |
전날 신한알파리츠 주가는 614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배 연구원은 “용산 더 프라임 매각으로 내년 추정 순영업이익(NOI)이 기존 추정보다 13%보다 하락했지만 내년 3월 말까지 특별배당 이벤트가 주가를 떠받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기 추가 부동산 편입 여부 변수가 있어 목표주가를 조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한알파리츠는 전날 서울 ‘용산 더 프라임 타워’를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처분금액은 2384억 원으로 신한알파리츠는 이 건물을 1651억 원에 사들였기 때문에 매각차익은 733억 원에 이른다.
여기에 매각 수수료나 감가상각비 등을 고려하면 실제 배당가능이익은 544억 원일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른 특별배당 수준은 9~10%일 것으로 전망됐다.
배 연구원은 “부동산투자회사법상 상장리츠는 90% 이상을 배당해야 하므로 주당 특별배당금은 555~617원으로 예상 가능하다”며 “이는 전날 종가 6140원 기준 9~10%의 배당수익률에 해당한다”고 바라봤다.
다만 부동산 자산 매각으로 리츠 수익에 공백이 생길 것으로 분석됐다. 일시적으로 특별배당은 할 수 있지만 임대료 등 지속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원천은 사라지기 때문이다.
배 연구원은 “매각이 체결되면 올해 9월 뒤로 신한알파리츠 영업수익은 공백이 생긴다”며 “지난해 기준 신한알파용산리츠의 배당금액은 38억 원으로 같은 기간 신한알파리츠 보통주 배당금의 13%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신한알파리츠의 자리츠인 신한알파용산리츠가 용산 더 프라임 운용수익으로 배당의 13% 가량을 책임지고 있었는데 이게 사라지게 됐다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아직까지는 용산 더 프라임 매각으로 받는 배당 기준일까지는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새 부동산 자산 편입 등을 기대해 볼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배 연구원은 “용산 더 프라임 매각으로 받는 특별 배당기준일은 내년 3월 말로 아직 상당한 시간이 남아있다”며 “그동안 부동산 자산을 새로 편입해 배당수익률 하락을 방어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