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내연녀인 서미경씨(57)씨와 딸이 일본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서씨를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을 세워놓았는데 귀국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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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셋째 부인 서미경씨. |
14일 재계와 롯데그룹에 따르면 서씨는 딸 신유미씨와 함께 검찰이 신 총괄회장의 6000억 원대 증여세 탈세의혹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기 직전 일본으로 가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서씨를 소환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서씨가 한국으로 돌아오도록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재일교포라 일본에도 근거지가 있는 만큼 롯데그룹이 불리한 일이 있을 때마다 사건 연루자들이 일본으로 간다“며 ”이 때문에 롯데가 일본기업이라는 이미지가 더욱 커진다고 말했다.
신 총괄회장을 비롯한 롯데그룹 고위 경영진은 검찰에 소환될 위기에 몰리면 일본으로 출국해 귀국하지 않는 일이 잦았다.
신 총괄회장은 2003년~2004년 주요 대기업에 대한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가 진행되자 일본에 장기간 머물면서 검찰 소환조사를 피했다. 신 총괄회장은 2004년 8월 대선자금 수사가 일단락된 뒤 귀국했다.
최근 고바야시 마사모토 전 롯데케피탈 대표가 6월에 일본으로 출국한 뒤 귀국하지 않고 있다. 고바야시 마사모토 전 대표는 신동빈 회장의 자금을 관리하는 실세로 꼽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