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16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3년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35%(0.25달러) 낮아진 배럴당 70.86달러에 장을 마쳤다.
▲ 16일 국제유가는 중국의 4월 소매판매와 상업생산이 시장 예상보다 부진하게 발표된 데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7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43%(0.32달러) 하락한 배럴당 74.9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중국의 4월 실물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되면서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중국 소매판매는 3조4910억 위안(약 669조 원)으로 지난해 4월보다 18.4% 늘었다.
3월 소매판매가 1년 전보다 10.6% 늘어난 데 이어 2달 연속 10% 이상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다만 4월 증가율인 18.4%는 당초 시장에서 예측했던 증가율인 21.0%에는 밑돌았다.
4월 중국 산업생산도 지난해 4월과 비교해 5.6% 증가했지만 이 역시 시장 예측치인 10.9%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중국의 원유 수요 개선을 언급하며 2023년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높여 잡았지만 4월 중국의 실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집계된 것이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 연구원은 “또 뉴욕 증시가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의 위험회피성향이 다소 강화된 점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도 덧붙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36.46포인트(1.01%) 내린 3만3012.1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6.38포인트(0.64%) 하락한 4109.9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16포인트(1.08%) 떨어진 1만2343.05을 기록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