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왼쪽)과 오언석 도봉구청장(오른쪽)이 GTX-C 도봉구 구간 지하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도봉구> |
[비즈니스포스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도봉구간 지하건설이 확정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9일 서울 도봉구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GTX-C 건설 우선협상대상자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최근 추가 사업비 분담 협상을 마치고 GTX-C 노선 도봉구간을 지하화하기로 결정했다.
GTX는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의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로 GTX A·B·C 등 3개 노선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GTX-C 노선은 경기도 양주시 덕정역에서 수원시 수원역을 잇는 국가철도망이다. 도봉구간은 도봉산역에서 청동역까지 5.4km 구간이다.
도봉구간은 앞서 2020년 10월 국토교통부의 GTX-C 시설사업기본계획 초안에서는 지하터널로 설계됐다가 그 뒤 변경고시를 통해 지하터널 구간에서 제외됐다.
이에 민간 사업자들은 국토교통부 변경고시안을 토대로 도봉구간을 기존에 있는 지상 경원선을 공용하는 방식으로 건설하는 내용의 사업 제안서를 냈다.
하지만 도봉구와 지역 주민들은 도봉구간을 지상화하면 환경오염이나 소음피해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반발했다. 도봉구는 2022년 1월 감사원에 공익감사도 청구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2022년 7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도봉구간의 지하 건설을 요청하기도 했다.
GTX-C 도봉구간은 감사원 공익감사와 한국개발연구원(KDI) 적격성 조사 등을 거쳐 지하화로 최종 결정됐다. GTX-C 노선은 앞으로 민간투자심사위원회 상정과 실시협약 체결, 실시계획 인가 단계를 거쳐 2023년 말 착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