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가 인도네시아의 할랄화장품시장을 공략한다.
코스맥스는 인도네시아 자회사에서 할랄화장품을 생산해 현지 화장품시장을 공략한다고 26일 밝혔다.
|
|
|
▲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 |
할랄은 이슬람어로 ‘허락된 것’이라는 뜻이다. 할랄제품은 이슬람교가 허락하는 원료를 율법대로 가공해 만든 식품과 생활용품, 화장품 등을 총칭한다.
이건일 코스맥스인도네시아 법인장은 “세계적으로 할랄화장품시장은 100조 원대의 규모”라며 “현재 할랄화장품 50여 개를 개발했으며 본격적으로 할랄화장품을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 법인장은 “태국, 말레이시아 등 현지문화에 맞는 할랄화장품을 선보여 한류열풍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세계 할랄화장품시장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13.5%가량 성장할 것으로 파악된다.
코스맥스가 진출한 인도네시아는 2억5천만 명의 인구 가운데 87%가 무슬림인 국가다. 2019년부터 식품과 의약품, 화장품 등에 할랄인증 여부를 의무적으로 표기하는 것을 법제화했다. 인도네시아의 화장품시장의 규모는 2조 원대에 이른다.
코스맥스는 인도네시아에 할랄화장품을 판매하기 위해 3월 ‘무이(MUI·Majelis Ulama Indonesia)’로부터 할랄인증을 받았다. 무이는 세계 3대 할랄인증기관인데 할랄인증을 획득한 국내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기업은 코스맥스가 최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코스맥스인도네시아가 현지 화장품브랜드에 할랄화장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며 “할랄화장품이 다소 비싼데도 할랄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맥스인도네시아는 7월부터 로레알, 유니레버 등 글로벌화장품 브랜드와 무스티카 라티유, 조야 코스메틱 등 인도네시아의 현지브랜드 등 10대 화장품브랜드에 할랄화장품을 공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