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주택도시공사가 강서구 마곡동에서도 ‘반값 아파트’로 불리는 토지임대부 주택을 공급한다.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은 21일 강남구 본사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강동구 고덕강일지구에 이어 강서구 마곡지구에 토지임대부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동 본사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마곡지구 9단지 분양원가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토지임대부 아파트는 지하철 5호선 마곡역과 송정역 사이 마곡지구 10-2단지와 9호선 신방화역과 마곡나루역 인근 단지 뒤편 택시차고지에 짓는다.
김 사장은 마곡지구 토지임대부 아파트 분양가격도 고덕강일3단지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주택토지공사의 첫 토지임대부 아파트인 고덕강일3단지 토지임대부 아파트는 전용면적 59㎡ 기준 분양가가 3억5500만 원 수준으로 인근 전세가격 시세와 비슷했다.
마곡지구 토지임대부 아파트 첫 사전예약은 5월경으로 준비하고 있다.
토지임대부 아파트는 서울주택도시공사 등 공공이 토지를 보유하고 그 위에 지은 아파트 건물만 분양하는 주택을 말한다. 땅값을 빼고 건물만 분양하기 때문에 분양가를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할 수 있다.
서울주택토지공사는 2024년까지 토지임대부 아파트를 8천~9천 세대 규모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김 사장은 “올해 마곡 외에도 은평, 고덕강일 등 몇 군데에서 더 토지임대부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구체적 내용은 국토부, 서울시 등과 논의한 뒤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주택토지공사는 이날 마곡지구 9단지 분양원가도 공개했다.
서울주택토지공사에 따르면 2020년 2월 공급한 마곡지구 9단지 3.3㎡당 평균 분양원가는 1291만3천 원, 분양가격은 1936만8천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