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올해 상반기 유럽에서 나란히 판매량 상승세를 이어갔다.
15일 유럽자동차산업협회(ACEA)에 따르면 상반기 유럽에서 현대차는 26만1586대, 기아차는 22만9585대의 차량을 팔았다. 유럽시장은 유럽연합(EU)에 속한 27개국과 스위스,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등 EFTA국가 3개국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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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가 2015년 9월 열린 '201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신형 스포티지를 선보이고 있다. |
현대차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0.2%, 기아차는 14.8% 판매량이 증가했다. 이는 전체 유럽시장의 자동차 판매 증가율인 9.1%보다 높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친 판매량은 49만1171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2.3% 늘었다.
현대차의 점유율은 3.2%, 기아차의 점유율은 2.8%로 지난해 상반기의 3.2%, 2.7%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두 회사를 합친 점유율은 6.1%로 BMW그룹에 이어 8위를 기록했다.
상반기 유럽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한 곳은 192만4703대를 판매한 폴크스바겐그룹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판매 증가율이 1.0%에 그쳤다. 점유율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0.9%포인트 떨어진 23.8%로 나타났다.
폴크스바겐그룹의 뒤를 이어 PSA(푸조-시트로앵)그룹이 83만848대를 판매해 2위, 르노그룹이 81만8144대를 판매해 3위에 올랐다.
혼다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33.5% 증가한 8만8242대를 판매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6월에도 유럽에서 선전했다.
현대기아차의 6월 판매량은 8만910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6월에 각각 4만7755대, 4만1346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각각 12.7%, 13.9%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