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사진 오른쪽)이 21일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방문해 김문수 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이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을 만나 노동계를 향한 정부의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김동명 위원장은 21일 오전 서울 중구 경사노위 위원장실에서 한국노총 제28대 신임 집행부와 상견례 겸 간담회를 갖고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과 노동현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2022년 10월6일
김문수 위원장이 취임 뒤 한국노총을 방문한 뒤 두 번째다. 김동명 위원장은 지난 1월17일 한국노총 위원장에 선출되며 연임에 성공했다.
김동명 위원장은 노정(노동계·정부)관계는 정부의 태도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사회적대화 체제를 유지 시켜온 가장 근본적 힘은 노사정 각 주체들간의 상호존중과 파트너십의 축적에 있었다”며 “노동계를 대화상대로 인정하지 않는 현재 정부의 태도에 변화가 없다면 노정관계 역시 변화의 단초를 찾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경사노위가 단독으로 자문단을 구성한 점을 지적하며 날을 세웠다.
김 위원장은 “경사노위가 지금처럼 자문단이나 연구회 같은 우회적 논의 틀로 정부 정책의 용역업체를 자임하는 한 그 결과는 자명하다”며 “한국노총이 대화의 문을 먼저 닫지는 않겠지만 정부 정책의 일방적 들러리로 서는 일 또한 없을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경고했다.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은 한국노총과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 위원장은 “현대사의 주역인 한국노총과 함께 경제·사회·노동 현안을 사회적 대화로 풀어나가고자 한다”며 “의제에 따라 주체를 다양화하고 전문적이고 공정한 사회적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노총과 경사노위가 함께 고민하고 논의한다면 어려운 문제도 슬기롭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