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수출구조 개선과 에너지 절약으로 무역수지 개선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추경호 부총리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열고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과 무역수지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는 수출 유망품목 발굴, 시장 다변화, 서비스 수출 역량 강화 등 근본적 수출구조 개선을 위해 모든 부처가 책임감을 갖고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월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주요 기관들은 시차를 두고 반도체 등 수출 반등을 전망하고 있지만 무역수지 개선 시기를 더 앞당기려면 대한민국 전체의 노력을 결집할 필요가 있다"며 "국회도 반도체 등 국가전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투자 활성화를 위해 한시가 급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2월 국회에서 꼭 처리해 주기를 간곡히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무역적자의 원인으로 에너지와 반도체, 중국 등 3대 요인을 꼽았다.
추 부총리는 "에너지 가격 인상에도 석유·가스 등 동절기 에너지 수입은 줄지 않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로 전체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 감소세가 심화하고 있다"며 " 중국 리오프닝 효과도 아직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수입량 감축을 위해서는 범국민적 협조가 절실하다"며 "에너지 효율 개선과 절약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한편 강력한 에너지 절약 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농식품 수출 동향 및 대응방안 △수산식품 수출 동향 및 대응방안 △지역주력산업 개편 및 육성방향 등도 논의됐다.
추 부총리는 "정부는 한류 콘텐츠 열풍과 라면·장류·김 등 우리 식품에 대한 세계적 관심 증가 등 기회요인을 최대한 활용해 수출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구체적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 전략은 오늘 회의에서 논의를 거쳐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지역주력산업 개편 및 육성방향과 관련해 "지역의 기술과 자원 등을 활용한 기업 중심의 지역혁신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며 "이에 정부는 현재 14개 시도에서 육성하는 지역주력산업을 국가전략기술, 신성장 4.0 전략 중심으로 개편하고 이를 주도할 지역 중소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