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2023-01-16 08: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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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대한항공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국제선 여객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화물 매출 감소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 대한항공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제선 여객사업이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화물 매출이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16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기존 3만7천 원에서 3만4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3일 대한항공 주가는 2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화물 매출 감소의 가속화에 따른 실적 추정치 조정으로 목표주가를 낮췄다"며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화물 매출 감소세가 둔화되고 국제선 여객 수요 회복으로 이익이 늘어날 것이다"고 바라봤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대항항공은 2022년 4분기 매출 3조7583억 원, 영업이익 5347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2021년 4분기보다 매출은 29.3% 늘고 영업이익은 24.0% 줄어든 것이다.
박 연구원은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본격적인 방역 완화와 한국의 해외 입국자 대상 코로나19 검사 전격 해제로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됐다"고 분석했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4분기 국제선수송(RPK)은 2019년 4분기의 57.8% 수준으로 회복하고 국제선탑승률(L/F)이 79.6%까지 오른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지난해 4분기 화물수송량(FTK)는 지난해 3분기보다 3.8% 줄고 운임은 13.6% 하락하면서 화물 매출은 2922억 원이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국제선 운항의 회복과 화물 매출 감소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일본의 무비자 입국 허용으로 2022년 12월 인천공항의 일본 노선 여객 수송이 2019년 12월을 넘어설 정도로 회복했다"며 "중국은 춘절 기간을 전후해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을 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중국 노선도 본격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항공 화물은 수요 둔화와 밸리카고 공급 확대 영향에 따른 수급 악화로 운임 하락과 더불어 매출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한공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2302억 원, 영업이익 1조658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8% 늘고 영업이익은 41.7% 줄어드는 것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