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전국 아파트 월세거래에서 100만 원이 넘는 고액월세가 20%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2022년 전국 아파트 월세 거래 41만5445건 가운데 월세가 100만 원 이상인 거래가 8만812건(19.5%)으로 집계됐다.
▲ 올해 전국 아파트 월세거래에서 100만 원이 넘는 고액월세가 20%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전국 아파트 월세거래에서 월세가 100만 원이 넘는 거래는 2017년 2만4015건에서 2018년 2만4395건, 2019년 2만6051건, 2020년 3만2668건, 2021년 6만4712건으로 늘어났다.
올해 100만 원 이상의 고액월세거래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3만3116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른 지역을 보면 경기 2만7663건, 인천 5141건, 부산 3632건, 대구 2672건, 충남 1266건 순으로 고액월세거래가 많았다.
2022년 월세 최고가격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PH129에서 나왔다. 이 아파트는 올해 3월21일 전용면적 273.96㎡이 전세보증금 4억 원, 월세 4천만 원에 계약됐다.
경기도에서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킨텍스원시티 3블럭 아파트 전용면적 148.93㎡가 3월 전세보증금 3억5천만 원, 월세 1200만 원에 거래됐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더샵퍼스트월드 전용면적 179.169㎡가 9월 전세보증금 1억2천만 원, 월세 500만 원에 계약을 맺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금리인상으로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고 전세보증금 사기 우려 등으로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임차인이 늘어나면서 고액 월세 아파트 거래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