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그룹의 상장계열사들에서 최근 5년 동안 임직원 1인당 매출과 영업이익은 줄어든 반면 인건비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상위 30대그룹의 상장사들은 임직원 1인당 매출액은 2011년 10억7993만 원에서 지난해 9억6866만 원으로 감소했다. 비율로는 10.3%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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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창수 전경련 회장. |
이 기간에 30대그룹 상장회사들의 임직원 1인당 영업이익도 25.4% 감소했다. 2011년 7132만 원에서 지난해 5317만 원으로 줄었다.
1인당 매출 감소폭보다 1인당 영업이익 감소폭이 더 컸기 때문에 1인당 수익성은 더 악화한 셈이다.
반면 임직원 1인당 인건비는 올라갔다. 2011년 30대 그룹 상장회사들의 1인당 인건비는 7453만 원이었는데 지난해 8787만 원으로 집계돼 17.9%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규모 기업집단 가운데 공기업과 금융그룹, 상장사가 없는 그룹 등을 제외하고 상위 30대그룹을대상으로 이뤄졌다.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SK그룹, LG그룹, 롯데그룹 등이 조사대상에 포함됐다.
30대그룹 상장회사들의 총매출은 2011년 821조256억 원에서 지난해 835조5372억 원으로 1.8%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동안 총 영업이익은 54조2190억 원에서 45조8604억 원으로 15.4% 줄었다.
30대그룹 상장회사들의 총인건비는 2011년 56조6644억 원을 나타냈는데 지난해 75조7931억 원으로 늘었다. 비율로 따지면 33.8% 증가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