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 대신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 가입을 추진한다.
현대상선은 23일 “최근 2M이 협력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혀 해운동맹 가입을 위한 본격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협상이 이미 상당 부분 진척된 만큼 가입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
|
|
▲ 이백훈 현대상선 사장. |
현대상선 관계자는 “그동안 한진해운이 포함된 디얼라이언스 가입을 추진하는 동시에 2M에도 가입의사를 지속적으로 타진해 왔다”며 “2M과 현대상선이 서로의 강점과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등 해운동맹 파트너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2M은 세계 1위 해운사인 덴마크의 머스크라인과 2위 해운사인 스위스의 MSC가 결성한 해운동맹이다. 현재 선복량이 585만2130TEU로 다른 해운동맹인 오션(546만183TEU)과 디얼라이언스(352만3206TEU)를 압도한다.
현대상선은 2M에 가입하면 2M이 보유한 초대형 선박을 활용해 원가절감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는 물론이고 영업력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M은 아시아지역에 거점을 둔 현대상선과 협력을 통해 아시아지역에서 서비스 경쟁력을 키우고 현대상선의 미주노선을 활용해 미주시장 지배력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앞으로 2M과 공동운항 계약 등 협력 방안을 구체화해 내년 4월부터 새롭게 출범하는 해운동맹의 운영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