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국업체들과 접거나 휘어질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 경쟁에서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가 생산원가를 충분히 절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면 곧바로 접는 형태의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
|
▲ 중국 레노버가 공개한 접는 태블릿과 휘는 스마트폰. |
13일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접는 스마트폰의 출시를 내년 초로 앞두고 있다는 업계의 관측이 점점 유력해지고 있다.
그레고리 리 삼성전자 북미법인 사장은 최근 한 모바일 관련 전시회에 참석해 “삼성전자의 접는 스마트폰은 곧 등장할 것”이라며 “생산단가를 적정한 수준에 맞추기 어려워 출시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내년 2월에 휘어지거나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 두 종류를 공개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불룸버그가 최근 보도한 데 응답한 것이다.
그는 삼성전자가 이미 10년 전부터 휘어질 수 있는 형태의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시제품을 공개하는 등 충분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브스는 “삼성전자의 접는 스마트폰에 대한 정보가 이미 충분히 흘러나온 만큼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며 “하지만 중국 레노버가 경쟁에 뛰어들며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레노버는 최근 제품 출시행사를 열고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접는 태블릿과 휘어지는 스마트폰의 시제품을 공개했다.
레노버가 제품의 실제 출시예정시기를 밝히지 않은 만큼 시장에서 이른 시일 안에 판매를 시작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실제 제품을 앞서 공개하며 시장에서 높은 주목을 받은 만큼 삼성전자가 안심할 수 없다.
중국 오포 역시 최근 접는 형태 스마트폰의 시제품을 공개했다. 마찬가지로 판매 예정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세계에서 접는 스마트폰을 가장 먼저 출시한 제조사라는 영광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제품 출시를 서두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포브스는 “실제 작동하는 제품을 먼저 공개한 레노버가 접는 스마트폰 기술력에서 더 앞서있다는 관측도 나온다”며 “삼성전자가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더 공격적인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