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2022-08-24 1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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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유럽 에너지 위기가 확산되고 있지만 유럽 천연가스 가격 급등이 국내에 미칠 충격은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유럽 천연가스 가격 급등은 국내 경제와 금융시장에 오일 쇼크와 같은 충격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유럽 에너지 대란이 현실화될 경우에도 국내 경기와 금융시장에 미칠 악영향은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다”고 전망했다.
▲ 유럽 에너지 위기가 확산되고 있지만 유럽 천연가스 가격 급등이 국내에 미칠 충격은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사진은 한국가스공사.
우선 유럽 천연가스 가격과 국내 천연가스 도입 가격은 차별화됐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초과 비교해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약 250% 상승했지만 국내 LNG 도입가격은 약 90% 상승에 그쳤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국내의 경우 장기계약과 해외 LNG 사업에서 지분 보유 등의 이유로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천연가스 도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천연가스 의존도가 낮다는 점도 제시됐다.
천연가스 의존도가 독일 등 유럽에 비해 낮다는 점에 천연가스 급등 충격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독일에서 에너지원 중 천연가스가 26.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국내 전체 에너지 수요 중 천연가스 비중은 19.6%를 기록했다.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했으나 유가는 하향 안정세라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국내 주요 에너지 수입 중 원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50.3%, 가스 수입비중은 22.9%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은 천연가스 가격보다 유가에 더욱 민감한 구조인데 유가가 하향 안정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도 이 연구원은 국내의 경우 LNG 가격 통제로 물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는 점과 총수입 대비 천연가스 수입액 비중이 낮다는 점을 이유로 유럽 천연가스 가격 급등이 국내 경기에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