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북한이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뒤 첫 한미연합훈련이 시작되는 것을 향한 반발 차원으로 분석된다.
17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새벽 평안남도 온천에서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째인 17일 새벽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조선중앙통신> |
북한이 6월5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뒤 2달여 만에 미사일 발사를 재개한 것이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뒤부터 따지면 4번째 미사일 발사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은 아니지만 정밀 타격 능력을 갖춰 위협적으로 평가된다.
이날 미사일 발사는 한미 연합연습을 염두에 둔 무력시위 성격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과 미국은 16일 한미연합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 사전 연습을 시작했다. 다음 주 부터 5년 만에 대규모 야외 실기동 훈련이 포함된 본 연습에 들어간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또 이틀 전 윤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의 비핵화에 과감히 보상하겠다는 ‘담대한 구상’을 발표한 것에도 찬물을 끼얹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사일 발사는 윤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수 시간 전에 이뤄졌다. 일각에서는 새벽에 탐지된 미사일 발사가 오후에서야 공개된 것이 대통령 회견 일정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