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이 지난해 인수한 게임개발사 웹젠온네트(옛 온네트)와 시너지의 결과물을 조만간 내놓는다.
웹젠은 해외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게임 장르군을 다양화하는데 웹젠온네트가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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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영 웹젠 대표. |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웹젠이 신작 모바일게임 ‘샷온라인M’을 7월 국내에 우선 출시한다.
샷온라인M은 웹젠이 지난해 인수한 웹젠온네트(옛 온네트)의 대표 PC온라인게임인 ‘샷온라인’을 원작으로 삼은 게임이다. 장르는 스포츠이며 종목은 ‘골프’다.
웹젠은 원작을 모바일로 옮겨오면서 골프게임 본연의 타격감을 살리는 데 주력했다. 또 실제 골프코스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게임 그래픽성능을 강화했다.
샷온라인은 최근 웹젠이 실시한 내부 테스트에서 긍정적 반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웹젠은 일찌감치 인기 여배우 박한별씨를 샷온라인M 전속 광고모델로 낙점하고 게임 출시 한달 전부터 마케팅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웹젠은 향후 샷온라인을 자체 플랫폼인 ‘웹젠닷컴’을 통해 북미와 유럽 등 해외에 진출시킨다는 중장기 계획도 세웠다.
샷온라인M이 국내와 해외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내준다면 웹젠이 지난해 8월 80억 원을 들여 웹젠온네트를 인수한 전략이 빛을 보게 된다.
웹젠은 당시 웹젠온네트가 갖고 있는 해외사업 경쟁력을 눈여겨보고 지분인수(86.21%)를 결정했다.
웹젠온네트가 국내 중소게임사 가운데 드물게 독일과 미국에 지사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글로벌에서 샷온라인 이용자를 약 300만 명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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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젠이 7월 출시를 예고한 신작 모바일게임 '샷온라인M'. |
웹젠은 샷온라인M을 시작으로 웹젠온네트와 협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스포츠게임 분야에서 경쟁력이 있는 웹젠온네트를 통해 게임장르를 다각화하고자 한다.
웹젠은 그동안 PC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에서 역할수행게임(RPG) 장르에 주력해 왔다.
이 장르는 한국과 글로벌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게임장르 가운데 하나다. 게임 개발과 관리 등에 들어가는 비용도 가장 많다. 성공하면 도박게임 다음가는 수익이 보장되지만 그 만큼 성공 가능성은 낮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포츠장르의 가장 큰 장점은 고정팬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샷온라인M이 성과를 낸다면 웹젠이 스포츠게임 가운데 유료결제 이용자가 많은 골프게임에서 경쟁력을 갖게 된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