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가운데)가 29일 오전 쿠팡 동탄물류센터를 방문해 폭염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경기 화성에 있는 쿠팡 동탄물류센터를 예고 없이 찾았다.
고용노동부는
이정식 장관이 29일 11시40분경 쿠팡 동탄물류센터를 불시 방문해 폭염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장관께서 출발하기 전에 쿠팡 본사측에 간다는 연락만 전했다”며 “불시 점검이었던 탓에 쿠팡측 대표자는 현장에 못 왔고 대신 물류센터 현장 관리자만 참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은 쿠팡 동탄물류센터가 열사병 예방수칙을 이행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장관은 냉방장치와 휴게시설의 설치현황을 점검했다.
이 장관은 “물류센터는 공간이 넓고 개방돼 있다는 현장의 특수성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근로자의 체감온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고 충분한 물 제공과 주기적인 휴식을 취할 수 있어야 열사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 폭염이 가장 심한 시기인 만큼 열사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이행하고 근로자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사업장 특성에 맞는 열사병 예방대책을 마련하고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쿠팡 노조)는 물류센터의 폭염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6월23일부터 단체행동에 나섰다.
본사 점거 농성을 진행하기도 했으며 에어컨을 설치하기 위해 쿠팡 본사에서 동탄물류센터까지 도보로 이동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쿠팡은 물류센터의 특성상 냉방장치를 설치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