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은행이 1950년 창립 이래 처음으로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기준금리는 현재 연 1.75%에서 2.25%로 올랐다. 기준금리가 2.25%로 돌아간 것은 2014년 10월 이후 약 7년8개월 만이다.
금융통화위원회가 일반적 기준금리 인상폭인 0.25%포인트의 두 배인 0.5%포인트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준금리를 3차례 연속으로 올린 것도 전례가 없던 일이다.
이 같은 금융통화위원회의 이례적 인상에는 높은 물가상승률과 1300원대를 넘어선 고환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 긴축정책 움직임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상승했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3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1312.1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28~2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6월에 이어 다시 한 번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보고 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