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삼성전자는 3분기 메모리반도체 출하량 급증과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에 힘입어 시장기대치에 부합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겸 대표이사 사장. |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8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7만3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7일 삼성전자 주가는 5만8200원에 장을 마쳤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분기 메모리반도체 출하량 부진을 원/달러 환율 효과로 만회했다”며 “3분기에는 메모리반도체 출하량 급증이 가격 하락 영향을 대부분 상쇄시킬 것으로 보이고 MX(모바일)부문은 신제품 출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0조9천억 원, 영업이익 15조1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보다 매출은 5%, 영업이익은 7% 증가하는 것이다.
3분기 삼성전자의 D램,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2분기보다 각각 13%, 19%씩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경기침체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D램 고객기업들의 구매 심리 악화 →D램 재고조정 → 삼성전자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D램 고객기업들의 재고조정 여파가 안정화되면 3분기부터는 D램 업황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D램 업황이 3분기에도 부진을 이어갈 것이란 시각도 여전히 만만치 않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고객들의 재고 축소를 위한 주문둔화가 이어지며 D램,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급격한 출하 증가가 발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고객들의 입장에선 완제품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과잉 반도체 재고를 축소시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3분기 삼성전자의 DS(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9%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MX(모바일경험)부문은 3분기 신제품 출시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8월 갤럭시Z폴드4출시를 앞두고 있다.
MX부문은 3분기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메모리가격 하락으로 인한 원가 개선 효과가 반영돼 2분기보다 영업이익이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도 디스플레이 수요 성수기 효과가 반영되며 37%의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3분기에는 D램의 출하량 급반등이 업종 투자 심리 개선과 삼성전자의 주가 회복으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