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6월2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물가 안정 목표 운영상황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은행> |
[비즈니스포스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높은 물가 상승세에 대응해 물가안정에 초점을 맞춰 통화정책을 운영하겠다고 했다.
이 총재는 21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가파른 물가상승 추세가 바뀔 때까지 물가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의 통화정책을 물가, 경기, 금융안정, 외환시장 상황 등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데이터 기반으로 유연하게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높은 물가가 장기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의 물가 흐름은 우크라이나 사태 전개 양상, 국제 원자재 가격 추이, 물가 상승에 따른 임금상승 정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지만 전반적으로 상방 리스크가 우세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국내외 물가상승 압력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적절히 제어하지 않을 경우 고물가 상황이 고착화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한 번에 0.5%포인트 금리를 인상하는 ‘빅스텝’ 단행 여부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총재는 “빅스텝 여부는 물가 하나만 보고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며 “물가가 올라갔을 때 경제 미치는 영향, 환율 주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금융통화위원들과 상의할 것이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