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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생산·소비·투자 2년 2개월 만에 모두 줄어, 경기침체 우려 커져

임도영 기자 doyoung@businesspost.co.kr 2022-05-31 09: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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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4월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줄어든 것은 2020년 2월 이후 26개월 만이다.
 
4월 생산·소비·투자 2년 2개월 만에 모두 줄어, 경기침체 우려 커져
▲ 23일 부산항 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4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2015년을 100으로 놓았을 때를 기준으로 116.4로 3월보다 0.7% 줄었다.

전산업 생산은 올해 1월(-0.3%), 2월(-0.3%) 연속으로 감소한 뒤 3월(1.6%) 반등했지만 4월에 다시 꺾였다.

4월 광공업 생산이 3월보다 3.3% 줄며 7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광공업 생산 감소는 반도체와 식료품 생산 부진의 영향을 받았다.

같은 기간 반도체(-3.5%)와 식료품(-5.4%) 등 생산이 줄며 제조업 생산은 3.1%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1.4% 증가했다. 사적 모임과 영업시간 제한 등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며 음식점·주점업 등 숙박·음식점업(11.5%) 생산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미용 등 수요가 늘면서 협회·수리·개인(8.7%) 생산이 늘었다.

건설업(1.4%) 생산도 증가했다.

소비 동향을 살펴보면 계절조정을 반영한 4월 소매판매액지수는 2015년을 100으로 놓았을 때를 기준으로 119.7로 3월보다 0.2% 줄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올해 1월(-2.0%) 감소한 뒤 2월에는 보합을 보였지만 3월(-0.7%)과 4월 2달 연속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의복 등 준내구재(7.7%)와 승용차 등 내구재(0.4%) 판매는 늘었지만 코로나19 확진자수 감소로 의약품 판매가 줄면서 비내구재(-3.4%) 판매는 감소했다.

4월 설비투자는 3월보다 7.5% 줄어 3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지며 반도체 장비 등을 중심으로 투자가 지연되고 있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4월 102.1로 3월보다 0.3포인트 내렸다. 3월에 이은 2달 연속 하락이다.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4월 99.3으로 3월보다 0.3포인트 내렸다.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광공업 생산이 조정을 받으면서 전체 생산이 감소로 전환했고 소매판매와 설비투자 등 내수지표도 다소 부진했다"며 "전체적으로 경기 회복과 개선 흐름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 등 대외 불안 요인에 우크라이나 사태 등 악재가 겹치면서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방역조치 해제와 추가경정예산 집행, 기업의 대규모 투자 계획 등 상방 요인도 있는 만큼 향후 경기 흐름은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임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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