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두산건설이 성남FC 뇌물수수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받고 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17일 오전 10시부터 두산건설 본사와 성남FC 구단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경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에 따른 것으로 지난 2일 성남시청 압수수색에 이어 두 번째로 이뤄진 것이다.
성남FC에 후원금을 제공한 기업 6곳 가운데 두산건설만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서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FC 뇌물수수 의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관할 기업들의 인·허가 관련 민원을 해결해준 대가로 광고비 명목의 성남FC 후원금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경찰은 지난해 9월 증거불충분 등을 이유로 무혐의 처리했지만 검찰은 지난 2월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청했다.
두산은 성남FC에 후원금을 제공한 대가로 2015년 두산그룹이 소유한 분당구 정자동의 병원부지를 상업용지로 변경하는 허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두산은 지난해 해당 부지에 분당두산타워를 완공했는데 70억 원대에 매입한 이 부지의 가치가 현재 1조 원에 이른다는 평가가 나온다. 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