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부사장급 이상 임원들에게 자사주 매입을 독려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4월 말 부사장급 이상 일부 임원에게 “회사를 대표하는 경영진 및 주요 임원들이 자사 주식을 매수하면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을 대외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발송했다.
▲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 |
삼성전자는 이메일에서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경영진을 향해 회사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600만 명이 넘는 개인투자자에게도 경영진의 주식 매수가 책임경영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자사주를 매입한 삼성전자 임원들은 20여 명이다. 매입 규모는 50억7천만 원에 이른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은 3월15일 삼성전자 보통주 1만 주를 주당 6만9900원에 샀다.
노태문 MX사업부장 사장은 같은 날 주당 6만9800원에 8천 주를 매수했다.
박학규 경영지원실장 사장도 3월15일 주당 6만9800원과 6만9900원에 각각 1천 주, 5천 주를 매입했다.
경계현 DS부문장 사장은 4월26일 보통주 8천 주를 6만7200원에 사들였다.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은 4월27일 보통주 5천 주를 주당 6만6600원에 매수했다.
주요 경영진의 매수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3달 사이 8.05%가 떨어졌다. 1년으로 넓혀서 보면 17.5% 하락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