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수사권 폐지를 둘러싼 공방의 영향으로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포기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는
송영길 전 대표와 김진애 전 의원이 남았다.
박 의원은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무리 발버둥쳐도 도저히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며 "여기서 도전을 멈출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적었다.
그는 "법사위 상황으로 어제 결국 서울시장 경선 후보간 토론에 가지 못했다"며 "오늘 당에서 정한 정견발표영상 촬영 일정이 잡혀 있는데 아마도 법사위 일정으로 참석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24일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장 도전을 선언한 지 이틀 만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은
송영길 전 대표와 김진애 전 의원 싸움이 됐다.
박 의원은 검찰수사권 폐지 법안을 심사하고 있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민주당 간사 겸 법사위 제1법안심사소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검찰수사권 폐지 법안 중재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법사위 간사인 박 의원은 관련 활동으로 서울시장 경선 참여를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저에게 주어진 여러 개혁의 과제는 끝까지 완수하겠다"며 입법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 의원은 "더 젊고 다양한 서울시의 미래를 시민들께 설명드리고 싶었는데 늦어진 경선일정과 국회 상황으로 이젠 그마저도 어렵다고 판단된다"며 "저를 지지하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고맙다는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25일 오후에도 SNS를 통해 법사위 활동과 경선 토론이 비슷한 때에 열리는 것을 지적한 바 있다.
그는 "비대위의 결정이 이해가 안 된다"며 "법사위 개회는 이미 지난주에 양당 지도부와 국회의장 결정으로 확정이 된 일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 관계자라면 누구나 오늘 법사위가 늦게까지 지속될 것을 예측하고 있는 상황에서 토론을 한다고 갑작스럽게 통보하는 것은 무슨 생각인지 이해도 납득도 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