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내리고 있다.
5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 금리인상 추진을 앞두고 위험자산에 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대형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수익 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오전 8시20분 기준으로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1BTC(비트코인 단위)당 24시간 전보다 2.88% 하락한 4994만2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가상화폐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최근 한 주 동안 1만 비트코인 이상을 보유한 대형 비트코인 투자자(이른바 고래)의 지갑 주소의 수가 크게 감소했다.
코인데스크는 대형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시세가 하락하자 불안감에 이익을 챙기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비트코인 시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5월 열리는 회의에서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수 있다는 예상에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형 비트코인 투자자는 가상화폐시장의 방향을 조절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움직임은 중요한 지표 가운데 하나다.
글로벌블록의 마커스 소티루 연구원은 코인데스크에 보낸 이메일에서 “최근 네 마리의 고래가 비트코인을 팔았다”며 “미미해 보일 수도 있지만 각각 4억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을 팔았다”고 말했다.
이날 빗썸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시세는 24시간 전보다 대부분 떨어지고 있다.
이더리움은 1ETH(이더리움 단위)당 3.36% 하락한 377만3천 원에, 바이낸스코인은 1BNB(바이낸스코인 단위)당 1.14% 빠진 51만9천 원에 각각 사고팔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시세를 보면 솔라나(–3.82%), 에이다(–4.5%), 루나(–6.4%), 아발란체(–4.24%), 폴카닷(–1.98%) 등은 24시간 전보다 시세가 내리고 있다.
반면 리플(0.53%), 도지코인(2.33%) 등은 24시간 전보다 시세가 오르고 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