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연료비 상승에 따른 부담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국제유가 추세를 지켜볼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진에어 목표주가를 기존 2만7천 원에서 2만3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11일 진에어 주가는 1만7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연료비 상승을 고려해 진에어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다"며 "연료비가 계속 상승하면 유류할증료 인상을 통한 가격 전가에도 한계가 있어 향후 국제유가 추세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2022년 항공기용 제트유 연평균 가격은 배럴당 103달러로 기존 추정치보다 14% 높아졌다.
연료비 상승 부담으로 진에어의 2022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기존보다 7% 하향 조정됐다.
다만 코로나19와 관련한 격리제도 폐지로 항공여객 수요가 회복될 수 있다고 봤다.
정 연구원은 "정부가 4월1일부터 입국자 격리제도를 폐지한다고 밝혔다"며 "해외 사례를 보면 격리기간을 축소할 때 곧바로 여행 예약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파악했다.
그는 "국제유가 급증에 따른 물가 상승으로 중장기 수요 회복 강도는 불확실하지만 일단 수요 회복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바라봤다.
안정적 재무구조를 갖춘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정 연구원은 "진에어는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가장 안정적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다"며 "경쟁사가 진행하는 운전자금 확보 및 자본확충을 위한 유상증자가 필요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진에어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895억 원, 영업손실 1141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98% 늘고 영업손실이 지속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