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경유해 유럽으로 향하는 천연가스관의 가압시설에 접근하고 있다.
10일 로이터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가스관운영사 'OGTSU'는 "러시아 군과 무장단체는 가스 수송 시스템 운영에 영향을 끼치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즉각 가압시설 구역을 떠나라"고 촉구했다.
OGTSU는 "가스 수송 시스템의 기술적 처리 과정에 간섭한다면 우크라이나와 유럽 소비자에 대한 지속적 가스 공급에 심각한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회사 측은 적어도 2곳 이상의 가압시설이 러시아군의 영향 아래에 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 숫자와 위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도 터키 안탈리아에서 러시아 외무부 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군 병력이 우크라이나의 가스, 원자력 시설에서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휴전 등을 논의하기 위한 협상을 세 차례 열었지만 장관급 고위 회담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회담은 별다른 성과없이 끝났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유럽과 미국 증시는 일제히 떨어지고 있다.
영국 FTSE100지수는 현지시각 11시45분 기준으로 전날보다 1.26%, 독일DAX지수는 2.62%, 프랑스CAC40지수는 2.43% 하락하고 있다.
미국 S&P500선물 지수는 전날보다 0.98%, 나스닥100선물 지수는 1.42% 떨어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