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돋보기] 외국인투자자, HMM 삼성엔지니어링 주식 많이 담아

▲ 4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은 HMM 주식을 가장 많이 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쳐>

외국인투자자가 4일 HMM 주식을 가장 많이 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4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은 HMM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2월23일 이후 6거래일 연속 HMM 주식 순매수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HMM 주식을 4672억 원어치 사고 2583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수 규모는 2089억 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하루에 가장 많이 사는 종목의 순매수 규모가 1천억 원 미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큰 매수 규모다.

외국인투자자가 전날 가장 많이 산 종목은 SK하이닉스였는데 순매수 규모는 575억 원에 그쳤다.

HMM 주가는 전날보다 14.19%(4400원) 오른 3만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컨테이너 운항사들이 러시아 운항을 중단하는 등 물류 차질로 해상 운임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가 크게 뛴 것으로 분석된다.

기관투자자들도 이날 HMM 주식을 205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담았다.

4일 외국인투자자가 두 번째로 많이 산 주식은 삼성엔지니어링으로 나타났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엔지니어링 주식을 318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429억 원어치를 사고 112억 원어치를 팔았다.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5.17%(1250원) 상승한 2만5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해외플랜트 수주 확대 기대감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외국인투자자가 많이 산 종목 3위는 SK텔레콤, 4위는 한국가스공사, 5위는 한국항공우주가 차지했다.

외국인투자자는 SK텔레콤, 한국가스공사, 한국항공우주 주식을 각각 213억 원, 188억 원, 126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SK텔레콤 주가는 2.73%(1500원) 오른 5만6400원,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7.40%(3150원) 뛴 4만5700원, 한국항공우주 주가는 2.52%(950원) 상승한 3만8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밖에 두산중공업(125억 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18억 원), 에스디바이오센서(111억 원), KT&G(101억 원), 우리금융지주(97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가 많이 산 종목 10위 안에 들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