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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CU 세븐일레븐, 상품 출시경쟁 점입가경

조은진 기자 johnjini@businesspost.co.kr 2016-05-04 15: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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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커피’ ‘디저트’ ‘키덜트’ ‘O2O’ 등등.

GS25와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들이 이른바 ‘뜬다’는 시장을 모두 섭렵하고 있다.

편의점3사는 한달에 수십개의 신제품들을 쏟아내고 있는데 어떤 차별화된 특색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을까?

  GS25 CU 세븐일레븐, 상품 출시경쟁 점입가경  
▲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왼쪽)과 허연수 GS리테일 대표.
4일 업계에 따르면 GS25와 CU, 세븐일레븐이 ‘도시락’과 ‘디저트’, ‘키덜트’ 등 주목받는 시장마다 앞다퉈 진출하며 제품군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부문은 ‘디저트’다. 편의점에서 디저트 매출은 도시락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U는 전체 디저트부문에서 1분기 매출이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388.3% 급증했다. 같은 기간 GS25와 세븐일레븐은 디저트부문에서 매출이 각각 121.6%, 122.6% 증가했다.

편의점들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디저트시장을 잡기 위해 모두 디저트상품을 확대했는데 각기 다른 부문에서 흥행상품이 나왔다.

CU는 냉장 디저트류에서 1분기에 매출이 지난해 1분기보다 388% 증가했다. GS25는 디저트 빵에서, 세븐일레븐은 조각케이크류에서 매출이 189.7%, 382.5% 각각 늘었다.

CU는 냉장디저트인 'CU크림가득빅슈'와 'GET달콤한미니마카롱', 'CU초코크림가득빅슈' 등 관련상품을 게속 늘리고 있다. 이 상품들은 1분기에 전체 디저트 품목에서 매출 1~3위를 차지했다.

세븐일레븐은 조각케이크가 인기를 얻자 일본 유명 디저트 브랜드인 북해도 코리아와 기술제휴로 원재료는 물론 제조기술까지 배워와 ‘북해도 컵케이크’를 국내에 출시했다.

GS25는 1월 편의점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과일샌드위치'인 딸기샌드위치를 시즌 한정상품으로 내놓았다. 이 상품이 호응을 얻자 곧바로 망고샌드위치를 출시했다.

국내 디저트시장은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국내 디저트시장의 규모는 2013년 3천억 원에서 2014년 8천 억, 지난해 1조5천억 원 수준까지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편의점업체들은 디저트 이전에 ‘도시락’에서 가장 치열하게 맞붙어 왔다. 편의점 도시락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늘고 있는 데다 높은 수익성 탓에 경쟁은 계속되고 있다.

국내 도시락시장의 규모는 2014년 3천억 원에서 지난해 5천억 원 수준까지 커졌을 것으로 추산된다.

편의점 3사는 ‘백종원’ ‘혜리’ ‘김혜자’를 내세운 스타마케팅뿐 아니라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최근에는 순대국밥과 부대찌개 등 ‘국물류’ 도시락을 앞다퉈 출시했다.

편의점 도시락 인기의 최대수혜자로 꼽히는 곳은 CU다. CU는 1분기에 도시락 매출이 지난해 1분기보다 205.6% 증가했다. GS25와 세븐일레븐은 같은 기간 도시락 매출이 103.5%, 194.6% 늘었다.

CU는 지난해 12월 요리사 백종원씨와 손잡고 도시락 신제품을 내놨다. 이 제품들은 담배를 제외한 3천여 개 CU상품 가운데 올해 1분기에 매출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세븐일레븐은 ‘혜리11찬도시락’을 4500원이라는 다소 비싼 값에 내놨는데 1분기에 세븐일레븐 전체상품 매출 5위에 올랐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앞으로 일반편의점 도시락보다 2배가량 비싼 프리미엄 도시락을 출시하는 등의 방식으로 다른 편의점과 차별화하겠다”고 말했다.

편의점 경쟁은 식음료를 벗어나 ‘장난감’으로 번지고 있다. 어린이용 뿐 아니라 어른들을 대상으로 한 장난감시장이 불황에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키덜트시장은 지난해 5천억~7천억 원 규모에서 올해 1조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GS25는 올해 키덜트와 어린이를 겨냥해 완구를 판매하는 매장을 1500개 점포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4일 내놨다.

  GS25 CU 세븐일레븐, 상품 출시경쟁 점입가경  
▲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
GS25 관계자는 “지난해 어린이날과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날 판매했던 터닝메카드, 스타워즈 등 피규어 상품은 준비한 수량 10만 개가 모두 판매됐다”며 “최근 히어로캐릭터를 내세운 영화가 잇따라 개봉하는 등 인기 캐릭터완구를 찾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CU는 자체브랜드(PB) 장난감을 내놨다. CU매장 모양을 한 ‘블록’ 장난감인 ‘달리는 CU' '변신하는 CU' 등을 1~2만 원대에 한정상품으로 판매했는데 완판됐다.

CU관계자는 “PB블록 판매는 CU가 친근하고 재미난 공간으로 인식되는 등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며 “제품을 확대해 고객에게 다양한 CU만의 스토리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모회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유명캐릭터와 관련된 장난감을 경쟁사보다 발 빠르게 내놓는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편의점업태는 시간과 공간 편의성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소셜커머스와 같은 온라인쇼핑업체와 경쟁을 하지 않아도 된다”며 “유통가 경쟁에서 한발 떨어져 있어 ‘편의점업’ 자체가 계속 성장할 것이란 사실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편의점 시장 자체가 신규출점 경쟁으로 포화상태에 달해 내부경쟁은 계속 치열해지고 있다”며 “가장 가까운 편의점을 찾던 시대를 지나 내가 찾는 상품이 있는 편의점을 찾아가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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