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유럽에 천연가스를 지원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0일 외교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상황이 악화해 유럽에서 천연가스 수급에 어려움이 생기면 정부가 유럽을 지원하는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
▲ 외교부 로고.
유럽은 천연가스 소비의 약 3분의 1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실제 침공하고 서방과 러시아가 서로 경제 제재를 한다면 유럽 국가들은 가스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을 공산이 크다.
이에 미국은 최근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LNG(액화천연가스) 물량 일부를 유럽에 지원할 수 있는지 물었지만 정부는 국내 수급이 여의치 않은 동절기라는 점을 감안해 당장은 어려울 수 있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동절기가 지나고 국내 에너지 수요가 줄어 잉여분이 생기면 유럽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19일(현지시각)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서 “유럽연합은 우리 대륙에서 전쟁을 일으키려는 곳에 에너지 수입을 의지하지는 않겠다”며 “에너지 공급원을 다양화하기 위해 전세계 우방국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