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사회

2021년 대한민국을 웃게 한 다섯가지, 선진국 진입에서 K컬쳐까지

김서아 기자 seoa@businesspost.co.kr 2021-12-31 15:31:0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다사다난했던 2021년의 마지막 날 모두가 저마다의 추억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시간을 갖는다.

코로나19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한해였지만 기쁜 소식이 없지는 않았다. 올해 대한민국을 웃게 한,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것들 다섯 가지를 꼽았다.

◆ 선진국 진입

대한민국이 선진국에 진입한 일을 국가적으로는 가장 큰 경사로 꼽는 시선이 많다.
 
2021년 대한민국을 웃게 한 다섯가지, 선진국 진입에서 K컬쳐까지
▲ 2022년 새해를 하루 앞둔 12월31일 속초해수욕장 백사장에 포토존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7월2일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만장일치로 한국의 지위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변경했다.

UNCTAD가 설립된 1964년 이후 개도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지위를 변경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UNCTAD는 국제사회에서 한국이 무역과 투자를 통해 성장한 것이 증명된 것이며 향후 다양한 국가들 사이에서 가교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7월6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유엔무역개발회의가 한국의 지위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변경시킨 것은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선진국이라는 점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며 자부심을 품어달라고 했다.

대한민국이 개도국에서 벗어나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는 오래 전부터 있었다. 세계은행 원조 대상국에서 빠지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일이 대표적이다.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됐다.

그렇지만 유엔이 대한민국의 선진국 편입을 공식화한 것은 우리나라는 물론 국제사회에서도 의미 있는 일로 여겨진다.

◆ 코스피 3000, 코스닥 1000 돌파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가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으며 투자자들을 웃게 했다.

코스피 지수는 6월25일 사상 처음으로 3300선을 돌파했다. 장중 최고가는 3316.08이었다.

이날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은 2311조5721억 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1983년 1월4일 출범 이후 39년 만에 3천 고지를 밟았다. 1월6일 처음으로 3000선을 넘은 코스피 지수는 1월8일에 3100선, 11일에 3200선을 연달아 돌파했다.

가파른 상승세로 역대 처음 코스피 3000선을 넘은 것은 개미투자자들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파악된다. 

이후 코스피는 다소 주춤했으나 3년 연속 상승 마감했다. 12월30일 기준 2977포인트로 장을 마쳐 2020년 말보다 3.6% 올랐다.

코스닥 지수 역시 4월12일 1000포인트를 넘어서며 호조를 보였다. IT붐이 일었던 2000년 9월 이후 20년7개월 만에 1000선을 회복했다.

◆ 한국배우 최초 오스카상 수상

2021년은 문화예술쪽에서도 굵직한 일들이 많았다.

배우 윤여정 씨는 영화 '미나리'에 출연해 한국배우 최초로 미국배우조합상(SAG) 여우조연상과 아카데미상을 받았다. 윤여정씨가 미나리로 받은 상은 40개를 넘어섰다.

영화 미나리는 미국 아칸소주의 한 농촌으로 이민온 한국인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윤여정씨는 할머니 '순자' 역할을 맡았다.

윤여정씨는 아카데미상 수상식에서 "우리는 모두가 다른 역할로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고 나는 그냥 운이 좋아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윤여정으로, 민폐 끼치지 않고 열심히 일하다 죽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여정씨의 수상소식에 한국 전역이 들썩였다. 한국영화의 위상을 드높였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끊임없는 열정으로 다른 문화 속에서 살아온 분들에게까지 공감을 준 윤여정님의 연기 인생에 경의를 표한다"며 "우리 문화, 예술에 대한 자부심을 더욱 높여주었고 무엇보다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께 큰 위로가 되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 세계 최정상 보이그룹 방탄소년단

세계에서 주목하는 또 다른 K스타는 방탄소년단(BTS)이다.

12월31일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BTS는 2년 연속 일본 레코드대상에서 특별국제음악상을 수상했다.

11월21일에는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대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아티스트 상'을 아시아 가수가 수상한 건 1974년 개최 이후 처음이다.

BTS는 9월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자격으로 제76차 유엔총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2018년과 2020년에 이어 세 번째 참석이다.

BTS의 멤버 RM은 "가장 다양한 기회와 시도가 필요한 시기에 길을 잃게 됐다는 의미에서 지금의 10대, 20대를 로스트 제너레이션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어른들의 눈에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길을 잃었다고 말할 순 없다"며 미래세대의 목소리를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BTS의 유엔총회 연설을 두고 "젊은 세대의 경험을 나누고 미래를 보는 관점이 팬데믹으로 인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BTS는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와 협업해 '마이 유니버스'를 발표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마이 유니버스는 2022년 1월1일자 빌보드 싱글 차트 핫100 순위에 오르며 13주 연속 차트에 포함됐다.

◆ 전 세계를 강타한 오징어게임

K스타에 이어 K콘텐츠 열풍도 이어졌다. 9월17일 넷플릭스를 통해 첫 방영된 '오징어게임'이 그 주인공이다.

오징어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내용의 드라마다.

오징어게임은 한국 콘텐츠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TV쇼 1위에 올랐다.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 중인 모든 국가에서 1위를 달성한 최초의 작품이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넷플릭스는 10월13일 공식적으로 오징어게임이 역대 가장 많은 시청 가구수를 기록한 콘텐츠라고 발표했다. 오징어게임은 17일만에 1억1100만 유료가입 가구가 시청해 역대 최초로 1억 가구 시청을 돌파했다.

오징어게임의 인기는 각종 게임과 달고나의 열풍도 몰고왔다.

작품 촬영지였던 도봉구 쌍문동 백운시장에는 관련 게임들을 할 수 있는 체험장이 생기기도 했고 여러 방송에서 달고나 만들기가 유행하기도 했다.

오징어게임은 한국드라마 최초로 골든글로브상 후보에 올랐다. 작품 주연배우 이정재씨는 TV시리즈드라마 남우주연상 후보에, 출연배우 오영수 씨는 TV시리즈 남우조연상 후보에 각각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

최신기사

윤석열 탄핵안 헌재 심판대로, 인용시 조기 대선 어떻게 진행되나
TSMC 웨이저자 회장 체제로 안착, AI 파운드리 '절대우위' 수성
'레이싱 넘어 축구까지', 국내 타이어 3사 스포츠 마케팅 경쟁 '활활' 
'오징어게임2' 공개 전부터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 넷플릭스 토종OTT에 반격할까
금융권 '틴즈' 상품 러시, 은행 카드 페이 미래고객 공략 차별화 '동분서주'
올해 해외수주 부진 속 대형건설사 희비, 삼성 GS '맑음' 현대 대우 '흐림'
LG이노텍 CES서 '탈 애플' 승부수, 문혁수 자율주행 전장부품에 미래 건다
바삐 돌아가는 교보생명 승계 시계, 신창재 장차남 디지털 성과 더 무거워졌다
경제위기 속 국회 탄핵정국 종료, '전력망 AI 예금자보호' 민생법안 처리 시급
GM 로보택시 중단에 구글·테슬라 '양강체제'로, '트럼프 2기'서 선점 경쟁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