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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카카오페이 국내는 이제 좁다, 신원근 글로벌전략에 강하다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21-11-26 16: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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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가 국내 플랫폼 성장둔화에 대비해 해외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 내정자가 새로 카카오페이를 이끌어 해외진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오늘Who] 카카오페이 국내는 이제 좁다, 신원근 글로벌전략에 강하다
▲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 내정자.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 내정자의 핵심과제는 카카오페이 해외진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가 카카오 공동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며 신원근 카카오페이 전략총괄부사장이 내년 3월부터 카카오페이를 이끈다. 

신 내정자가 대표이사로 선임될 2022년 3월에는 국내사업의 굵직한 현안들이 대부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증권의 주식거래시스템을 올해 연말에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자산관리사업의 핵심이 될 마이데이터사업은 2022년 1월에 시작된다. 디지털손해보험사도 올해 본인가 신청을 마치고 내년 초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페이 기업공개도 두 차례나 연기되며 난항을 겪다가 11월 유가증권 시장 상장에 성공했다. 

신 내정자가 대표이사를 맡게 되면 안정기에 접어든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성장의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는 2014년 카카오 내부의 페이먼트사업부에서 간편결제서비스로 시작됐다. 2017년 독립법인으로 신설된 이후 신용조회, 간편보험, 대출비교, 자산관리 등 금융사업을 확대하며 급격히 성장해왔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3분기 기준으로 누적 가입자 3700만 명, 월간 활성 이용자(MAU) 2044만 명을 나타냈다.

우리나라 경제활동 인구 5명 중에 4명은 카카오페이에 가입한 셈이다. 2020년 기준 우리나라 경제활동가능인구는 4478만 명이다.

법인 출범 4년 만에 눈부신 성과를 거둔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 플랫폼 성장곡선이 완만해질 시기도 멀지 않아 보인다. 

신 내정자가 해외진출에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카카오페이는 앤트그룹과 협업을 통해 해외 간편결제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앤트그룹은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를 통해 카카오페이 지분 약 39%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2020년 7월부터 앤트그룹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와 손잡고 간편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카카오가 해외진출에 지분투자 방식을 주요 전략으로 두고 있는 만큼 카카오페이도 해외진출을 위해 핀테크기업 지분투자 등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카카오페이는 11월 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한 자금 가운데 1800억 원을 전자상거래 파트너십 구축 및 지분투자, 유망 핀테크 인수합병 등에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신 내정자는 카카오페이 해외진출 전략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2018년 카카오페이 전략총괄부사장으로 합류해 중단기 사업 전략을 구축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앤트그룹과 제휴, 기업투자 등도 포함된다.
 
신 내정자는 10월25일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페이는 앤트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데 알리페이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해외 8개 국가에 파트너를 확보해 해외 네트워크 확장 때 더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구글과 애플,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등 글로벌 온라인, 오프라인 가맹점도 지속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카카오페이 합류 전 8년 동안 글로벌 컨설팅기업 베인앤컴퍼니에서 근무해 글로벌 지분투자에도 강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카카오페이는 25일 신원근 카카오페이 전략총괄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신 내정자는 1977년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과를 나와 미국 콜럼비아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MBA)학위를 받았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과 베인앤컴퍼니 서울사무소 부파트너를 거쳐 2018년부터 카카오페이 전략총괄부사장을 맡고 있다.

신 내정자는 2022년 3월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된다.

신 내정자는 대표이사로 내정된 뒤 “코스피 상장을 통해 수직성장(퀀텀점프)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점에 기업을 대표하는 직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성장전략에 따라 현재 추진 중인 사업계획들을 차질없이 이뤄가며 국민 금융생활을 이롭게 하겠다는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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