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D램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돼 올해 2분기까지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2분기부터 D램의 재고소진이 시작되고 D램 업황이 개선돼 SK하이닉스는 하반기부터 실적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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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
박유악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1일 “SK하이닉스는 2분기에도 D램 가격하락세가 이어져 1분기보다 영업이익이 더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2분기는 D램 재고가 소진되기 시작해 하반기부터 D램의 수급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에 매출 3조8790억 원, 영업이익 51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박 연구원이 예상한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전망치보다 매출은 0.1%, 영업이익은 12% 줄어드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올해 2분기의 D램 가격하락세는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재고를 소진하기 시작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예측했다. 즉 2분기부터 전방산업의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본 것이다.
현재까지 D램 가격하락세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PC 스마트폰 등 전방산업의 성장둔화에 따라 메모리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부진했던 영향이 컸다.
박 연구원은 “D램 가격은 2분기에 제품 원가수준에 근접하게 된 뒤 D램 재고가 해소돼 적정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3분기에 6940억 원, 4분기 712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하반기에 실적을 점차 개선해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