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각 금융정보분석원장이 2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금융정보분석원 설립 20주년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정각 금융정보분석원장이 가상자산 전송이력 추적제도(트래블룰)를 글로벌기준에 부합하도록 개선하겠다고 했다.
김 원장은 2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금융정보분석원 설립 20주년 기념 국제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이번에 개정된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지침서에서 트래블룰을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며 “국내 트래블룰제도가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도록 제도 개선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트래블룰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가 가상자산 사업자에게 부과한 의무로 가상자산을 이전할 때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정보를 사업자가 파악하도록 하는 제도다. 국내에서도 2022년 3월 시행된다.
김 원장은 3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특정금융정보법이 안착했다고 평가했다. 특정금융정보법은 가상자산 사업자에 신고의무와 자금세탁방지의무를 부과하는 법을 말한다.
김 원장은 “가상자산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첫 규제사례임에도 현재까지 큰 혼란 없이 안착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바라봤다.
김 원장은 “디지털 전환은 밀레니얼세대의 부상과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더욱 가속화되는 추세다”며 “민간부문의 디지털 전환 속도에 발맞춰 자금세탁방지제도, 테러자금조달 금지분야에서 섭테크(기술 기반 금융감독) 등 신기술 도입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