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됐다.
권 회장의 구속으로 같은 의혹을 받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후보 부인 김검희씨의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가운데)이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서울중앙지법 이세창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16일 권 회장을 소환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조주연 부장검사)는 12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권 회장에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권 회장은 2009∼2012년 도이치모터스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로 근무하면서 회사 내부정보를 유출하고 외부세력을 이른바 '선수'로 동원하는 등의 방식으로 주식 1599만여 주(636억 원 상당)를 불법매수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이 권 회장의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주가조작 과정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김건희씨로 수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검찰은 김씨가 주가조작 과정에서 돈을 댄 이른바 '전주' 역할을 했다는 고발장을 접수해 관련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