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대통령선거후보 경선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는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에게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이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특별히 당 2차 경선 결과에 음모론적 시각으로 문제제기를 하는 분들에게 단호히 경고하겠다"며 "당 선거관리절차에 과격한 이의제기를 한 인사는 당 윤리위원회를 통해 철저하게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0월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료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당내 경선 부정선거 의혹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당 선거는 총리를 지낸 정홍원 위원장이 이끄는 선관위에서 공전한 경선관리를 통해 진행됐다"며 "일부 유튜버와 야합해 선거부정론을 내세우는 분들이 있어 지금까지는 지켜만 봤지만 당 공명선거추진단에서 김재원 단장이 그들의 의혹 제기에 진상을 조사하고 결과를 밝힌 이상 각자의 이익을 위해 당에 해가 되는 행위를 지속하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황교안 전 대표 측은 8일 모바일투표, ARS투표 등에 의심가는 점이 있다며 2차 경선 투표 수와 득표 수, 득표율, 모바일투표 서버에 저장된 실시간 로그기록 등의 공개를 촉구했다. 이어 14일에는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경선 과정의 자료공개 및 경선중단 가처분신청을 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황교안 전 대표가 법원에 국민의힘 처분 신청을 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기본적으로 보수의 악성종양 같은 문제"라며 "선거에서 질 때마다 '부정선거', 본인에게 불리하다 싶으면 '역선택'을 외치는 문화 자체가 지난해 총선 이후에 깃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의 단합을 해치는 수준에까지 이른다면 엄격히 징계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