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서비스기업 랩지노믹스가 코로나19 거리두기정책 완화에 따른 검사 수요 증가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최대치를 경신하는 국내에서도 ‘위드 코로나’를 준비하고 있다”며 “진단서비스 매출비중이 높은 랩지노믹스를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7월19일부터 위드 코로나 정책에 들어간 영국은 거리두기를 완화한 결과 최근 코로나19 진단횟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위드 코로나정책이 시행되면 랩지노믹스의 진단서비스 매출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랩지노믹스는 상반기 매출 879억 원을 거뒀다. 국내 진단서비스 매출이 60%, 진단키트 매출이 37%를 각각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진단서비스는 보건소 및 선별진료소에서 수집된 검체에 관해 양성, 음성 등 분석결과를 제공하는 것이다”며 “국내 코로나19 진단횟수가 늘어날수록 랩지노믹스의 진단서비스 매출은 연동해서 늘어난다”고 말했다.
랩지노믹스가 분자진단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에 분자진단키트를 수출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됐다. 분자진단은 검체에서 추출한 핵산을 직접 검사해 정확도를 높이는 방식을 말한다.
앞서 랩지노믹스는 지난해 2분기와 4분기, 올해 1분기와 3분기 미국 메릴랜드주를 중심으로 분자진단키트를 수출했다.
미국이 최근 코로나19 대응을 강화함에 따라 랩지노믹스의 수출이 늘어날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9월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0인 이상 민간사업자와 공공기관 등의 종사자에 관해 백신 의무접종 및 정기검사 행정명령을 내렸다”며 “증가한 진단수요가 랩지노믹스의 추가 수출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