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부부장이 북미대화 기대감을 일축했다.
김 부부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대화’를 언급한 부분을 두고 미국 백악관이 ‘흥미로운 신호’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 ‘꿈보다 해몽’이라며 북미대화 가능성을 부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
그는 "조선(북한) 속담에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이 있다"며 "미국은 아마도 스스로를 위안하는 쪽으로 해몽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 잘못 가진 기대는 자신들을 더 큰 실망에 빠뜨리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는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의 제안을 사실상 거절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 방한한 성 김 대표는 전날인 21일 북한에 '조건없는 대화'를 제안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17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전원회의 발언에서 "조선(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데 주력해 나가야 한다"며 "평화적 환경과 국가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하자면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이 나온 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0일(현지시각) ABC방송 인터뷰에서 "흥미로운 신호"라면서 “북한의 분명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