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기준금리 인상시기도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떠오른다.
20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세계 투자은행 및 경제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평균 3.4%로 집계됐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
예상이 현실화되면 2008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3.8%를 보인 뒤 3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는 것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월 2.3%, 4월 2.5%, 5월 2.9% 등으로 꾸준히 높아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과 국제유가, 구리 등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세계 조사기관들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가 높아지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가파른 소비자물가 상승에 대응해 기준금리 인상시기를 예상보다 앞당겨야만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기준금리를 높이면 물가상승률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연준은 최근 이어진 가파른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일시적 현상에 불과할 것이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시장 전망과 같이 실제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계속 높아진다면 기준금리 인상을 더 적극적으로 검토하게 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