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청와대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있는 정민우 전 포스코 대외협력실 팀장을 형사고소했다.
정 전 팀장은 포스코 일부 인사와 정치권이 유착관계를 형성하고 있고 포스코 내부에서 권력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
|
|
▲ 권오준 포스코 회장. |
포스코는 15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정민우 전 팀장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포스코는 “일부 동조자들이 근거없는 비방으로 근무기강을 문란하게 만들고 경영진을 위협하려 한다”며 “해당직원을 징계한 데 이어 법적조치를 강력히 추진하는 차원에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최근 정 전 팀장이 포스코 재직시절에 대관업무를 담당하며 형성한 인맥을 활용해 허위사실을 유포해 경영진을 음해하고 회사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며 징계위원회에 회부한 뒤 면직처분을 내렸다.
포스코는 정 전 팀장이 포스코에 대한 부정적인 허위사실을 문건으로 만들어 배포하는 등 해사행위를 지속하고 있어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형사고소 외에도 정 전 팀장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문건을 SNS 등을 통해 무차별 유포시키는 배후 인사들의 행위에 대해서도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조치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는 정 전 팀장에게 강경 대응하는 이유에 대해 “최근의 악의적 루머 유포 등이 회사가 지향하는 혁신을 가로막고 조직적이고 장기적 회사 흔들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 전 팀장은 1993년 포스코에 입사해 23년 동안 포스코에서 근무했다.
정 전 팀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와 대학교 동문들에게 보내는 글 등을 통해 “권오준 회장과 황은연 사장이 포스코의 회생에는 신경쓰지 않고 자리싸움에 몰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전 팀장은 설 연휴부터 ‘대통령님! 포스코를 살려주세요’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청와대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